19 Nov 2021

VOL.12


planEAT news

올 겨울엔 아워플래닛이 기획하는 맛있는 행사들이 가득인데요. 놓치면 너무 아쉬울 소식들 전하고 갈게요!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곳곳의 장소에서 굴 쿠킹클래스와 재미난 팝업이 이어집니다. 인스타그램 @ohmyoyster2021 계정을 통해 행사의 일정과 신청 방법을 공유하고 있어요.

특히, (별표 쳐주세요 여러분! >.< ) 12월 10-11일에는 아워플래닛의 김태윤 셰프와 음식탐험가 장민영이 함께 합니다. 오프라인으로 뵐 일이 없었던 요즘, 많은 분들을 마주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아 기대에 차 있어요! 굴 사랑 넘치는 많은 분들을 만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종로에 위치한 #꽃밥에피다#발효카페큔#참바에서 2021년산 햇 토종꿀을 만날 수 있는 #허니위크가 열립니다. 올해 꿀맛은 어떻게 다를지, 지역에 따른 꿀맛은 어떻게 다를지, 요리사와 바텐더는 어떻게 꿀을사용할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참여 방법은 인스타그램 @from.dancewithbees 혹은 각 레스토랑의 SNS를 참고해주세요. 


 11월 셋째 주의 플래닛뉴스


  1. 음식탐험가 장민영이 전하는 계절의 기억, 이번 주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대한민국의 굴 이야기입니다. 
  2. Letter from Netherlands 에서는 네덜란드의 못난이채소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3. Foodie`s planEAT 에서는 김태윤 셰프와 함께 월드마켓투어를 떠납니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의 보케리아 시장으로 찾아갑니다.
  4. planEAT recipe에서는 채소생활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월간채소생활>에 소개된 방글라데시의 무 요리를 알려드릴게요.

계절의 기억: 굴

굴사랑 넘치는 저에게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식재료는 바로 입니다.


11월은 굴을 먹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_사시사철 굴을 만날 수 있는 2021년을 살아가다보니 찬 기운이 도는 굴을 길게 느끼자면 지금부터 즐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굴 맛이 제대로 들자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함을 부정할 수는 없어요 ㅎㅎ)

굴의 종 다양성_ 다양한 굴 품종: 굴, 다 같은 굴이 아니라고?

우리가 흔히 즐기는 굴은 ‘태평양 굴’ pacific oyster 이라 부르는 참굴이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굴의 종류는 참굴, 토굴, 긴굴, 갓굴, 바위굴, 가시굴, 태생굴, 주름꼬마굴 등, 10여 가지로 다양합니다. 양식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참굴은 특유의 굴 향과 달큰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저를 따라 😊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커다란 몸집과 특유의 터프한 맛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바위굴, 길쭉한 모양으로 이목을 주목시키는 긴굴, 언뜻 보면 둥근 대서양 굴을 닮은 갓굴,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서 자라 담백한 맛이 일품인 토굴(일명, 강굴, 벚굴) 등 입맛에 맞는 다양한 굴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대한민국입니다.

음식탐험가 장민영의 대한민국 굴지도 copyright.장민영
음식탐험가 장민영의 대한민국 굴지도 copyright.장민영
  • 참굴: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대부분의 굴. 대부분 일년내 물속에서 자라는 수하식의 방법으로 자라며 적당한 몸집과 달큰한 맛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깜장굴(참굴): 태안 쪽에서 쉽게 볼수 있는 덩이 참굴. 갯가의 바위에 붙어 올망졸망 자라며 조갯살 같은 산뜻한 맛이 매력적이다.
  • 긴굴: 주로 서해의 조간대, 수심 10미터 바위나 진흙 바닥에 붙어 사는 참굴의 사촌격인 야생굴이다. 길쭉한 생김새가 특징이다.
  • 갓굴: 조간대 수심 10-20미터 돌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야생굴이며 둥근 모양이 특징이다.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강렬한 미네랄 맛을 가지며 날로 먹는 것이 좋다.
  • 토굴: 강굴, 벚굴 등으로도 부르며 강과 바다사이, 기수역에서 자라는 굴. 처음 맛보면 약간 싱겁다 느낄 수 있지만 많은 애호가를 가진 굴로 익혀 먹으면 좋은 간을 가진다.
  • 바위굴: 압도적인 크기로 시선을 사로 잡는 바위굴은 힘있는 식감과 터프한 미네랄 맛이 특징이다.


참굴의 떼루아: 동네마다 색다른 맛

제가 굴 이야기를 할 때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 드리는 말은 바로 #굴의떼루아 입니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요. 동해, 서해, 남해에서 굴이 자랍니다. 심지어는 강의 기수역에서도 굴이 자라지요. 같은 참굴 Crassostrea gigas 이라고 해도 같은 모양, 같은 맛은 아닙니다.


자라는 지역의 기후와 물의 염도 등의 자연 환경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이러한 떼루아는 지역에 따른 다양한 굴 맛을 만들고 또한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들어냅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지역의 굴은 바닷물에 잠기는 시간에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고 바닷물 밖으로 노출되는 시간에는 햇빛을 버텨내며 살아갑니다. 자연스레 옹골차고 단단한 굴 맛을 품습니다. 반면 일년 내 물속에 잠겨 편히 자라는 굴은 넘치는 먹이를 언제든 섭취할 수 있으니 부드럽고 풍부한 굴 맛을 가집니다. 

수하식 굴에 비해 자잘한 갯벌의 굴
수하식 굴에 비해 자잘한 갯벌의 굴

지역에 따른 굴맛이 가져온 독특한 식문화: 떼루아에 따른 다양한 굴젓

그래서 굴의 떼루아에 이어 제가 늘 말씀드리는 식문화의 예는 바로 굴젓입니다.

서해에서 자란 굴은 알이 잘고 마치 조갯살처럼 단단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좋아 고춧가루와 잘 어울립니다. 그렇게 발달한 것이 서해의 ‘어리굴젓’인데 조개젓 무침을 잠깐 떠올려보면 고개를 끄덕이실 거예요.


우리나라 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영의 굴은 부드러운 굴 맛과 시원한 바다향이 매력적인데요. 이 매력을 한껏 살려 통영에서는 무를 갈아 넣고 국물을 자박하게 만들어 먹는 ‘물굴젓’을 담급니다. 개운하고 시원한 맛 덕에 굴동치미라고도 불리는 이 젓갈이야말로 통영 굴 맛을 가장 잘 살린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좀처럼 만나기 힘든 젓갈이 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통영 굴에 비해 맛이 조금 더 묵직하고 크리미한 고흥 굴은 ‘진석화젓’을 담급니다. 굴을 소금에 삭히고 삼투압에 의해 빠져나오는 국물을 끓이고 또 삭힌 굴에 붓기를 반복해 만드는 인내의 맛, ‘진석화젓’은 고흥 굴의 농후한 맛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젓갈입니다. 

통영의 물굴젓
통영의 물굴젓

굴사랑 넘치는 분들은 아워플래닛의 인스타그램이나 오마이오이스터2021의 인스타그램을 주목해 주세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굴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많은 자리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쯤엔 굴짠지나물, 피굴, 굴대파김치 등 지역의 독특한 굴 음식 이야기 나누며 맛보는 자리를 만들어 봐야겠어요. 굴사랑 넘치는 여러분들! 뵙기를 고대할게요.  


글&그림 by 음식탐험가 장민영


Ugly Fruits

안녕하세요, 아워플래닛의 네덜란드 특파원 안소연입니다! 😊

오늘의 네덜란드 플래닛뉴스의 이야기는 아마 우리 구독자님들께는 더이상의 새로운 것이 아닌(아워플래닛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의 맛과 모양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알아가고 계시니깐요! ^^) 오히려 친숙한 소재일 수 있는 ‘못난이 채소/과일’ 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해요. 

Various colors of carrots copyright. publicdomainphoto 
Various colors of carrots copyright. publicdomainphoto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당근의 색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당근의 색이 아닙니다. 이것이 당근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컬러의 스펙트럼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상품화된 당근은 거의 모두 쨍한 주황색의 당근들이죠.  

‘못생긴 채소/과일’ 의 존재에 대해 인식을 한 순간이 제게는 음식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여태 알고 부르는 기준과는 다르기 때문에 당장은 이렇게 부를 수 밖에요..) 지금은 음식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 그렇지 않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갈변한 바나나를 보면 인상을 찌푸리며 ‘으, 이게 뭐야’ 라고 생각을 하거나 모양이 휜 오이나 호박을 보면 혹시 상태가 안 좋은 거 아닐까 의심을 하였습니다. 정말 웃기죠. ‘원래’ 야생의 바나나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샛노랑이지도 않고, 안에는 씨가 들어 있으며 사실 바나나는 갈변했을 때가 훨씬 더 달콤하고 맛있는데 말이죠.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아들어맞는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당근은 주황색이고 바나나는 노랑색이며, 오이는 길쭉해야한다는 생각이  나왔을까요? 


유럽연합은 공식적으로 2017년 7월 1일 부터 26개의 특정 과일과 채소들에 엄격한 마케팅 분류기준(사이즈, 모양, 발달, 다양성 등) 을 없앤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탑10의 과일/야채에는 마케팅 분류 기준이 적용됩니다. 예를들어, 사과, 시트러스류, 키위, 상추, 복숭아, 배, 딸기, 고추, 토마토 등이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마케팅 (분류) 기준을 쉽게 오이로 예를 들자면, 약간 구부러진 오이의 10센티미터 기준당 호의 최대 높이는 20mm가 됩니다. 또한 더 웃긴 것은 바나나의 길이가 최소 14센티미터에 최소 2.7센티미터의 굵기여야 하고, ‘비정상적인’ 곡선이 없고 곧아야 한다는 암시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아마 우리는 이러한 엄격하고 철저한 마케팅의 규제 속에 ‘적당한’ 크기의 ‘적당히’ 휜 샛노란 바나나와 쨍한 주황색을 가진 ‘튼튼하고 곧은’ 당근에만 익숙해져 식재료의 ‘찐’ 네츄럴 모양(다양성)을 전혀 모른 채 살아왔던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과일/야채의 물리적인 모양은 그것의 맛이나 영양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행히 넘쳐나는 식재료 낭비가 결국 지구의 환경과 미래의 인간의 빈곤과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변화와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역마다 매주 이틀씩 열리는 Farmer’s Market에서 대형마트에는 팔리지 않았던 다양한 모양의 야채와 과일들을 살 수 있는 것이 당연해졌는데요, 이는 많은 단체와 기업의 노력 덕입니다. 


예를들어,

  • Instock- Rescue Box : 단돈 20유로로 10kg치의 버려질 위기에 처한 12가지의 다른 과일과 야채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스테르담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곳은 슈퍼마켓에 팔리지 못한 야채와 과일 등의 식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요리 합니다. 👉
  • BuurtBuik : 이곳은 food waste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입니다. 자원 봉사자와 이웃이 함께 모여 로컬 슈퍼마켓과 레스토랑 등에서 모은 잉여식품으로 무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
  • Kromkommer : Kromkommer는 네덜란드 어로 오이와 비뚤어지다의 단어를 합친 언어유희의 이름으로, 이 회사는 슈퍼마켓에서 팔리지 않은 잉여 식재료로 맛있는 수프를 만듭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예를들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가르칠 수 있는 장난감 세트나, 책등을 판매하고, 강연을 합니다. 👉
  • RotterZwam : 느타리버섯을 커피 쓰레기로 재배할 수 있다며 믿으실 수 있으시나요?  RotterZwam은 분쇄커피를 사용하여 커피 만들고 남은 폐기물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커피 폐기물을 사용하여 버섯 묘목장을 시작하도록 사람들을 교육하고, 다른 로컬 맥주회사와 혐업하여 맥주를 만들다던지, 커피 초콜릿, 비누 등을 생산합니다. 👉  
  • Too Good To Go : 레스토랑, 빵집, 슈퍼마켓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앱입니다.  그날 팔지 않고, 버려질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며, 음식의 퀄리티는 완벽하게 좋지만 일반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으므로,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윈윈 입니다. 이 앱은 처음 덴마크에서 시작되어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 Fruitleather : 로테르담의 신생 디자이너 회사인 프룻레더는 처음 상품 디자인 학생 두명이서, 로컬 시장에서 버려지는 과일들을 가지고 ‘가죽’을 만드는데서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음식 쓰레기와 동물 가죽 사용의 두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룹니다. 이제 그들은 그들의 가죽으로 만든 신발과 가방등이 있으며, 다른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를 하여 상품을 만듭니다. 👉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2021년 사회는 시각적인 ‘완벽함’이 실제 품질을 나타낸다는 생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버려지는 쓰레기였던 것에 새로운 의미를 주어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합니다. 음식에서만큼은 보여지는 모습의 ‘완벽함’이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글&그림 by 디자이너 안소연


foodie-s planEAT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Mercat de la Boqueria)>

바르셀로나의 필수 여행 코스이자 ‘유럽의 식료품 창고’ 라고 불리는 시장.

<보케리아 시장>은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번화가 람블라스 거리에 접한 상설 시장으로, 1836년 문을 연 이래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 방문객이 30만명에 달했던 서유럽 최대의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지중해와 닿아 있고 아프리카도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진 도시의 시장답게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보케리아 시장은 현지인을 비롯한 유럽인, 아랍인, 아프리카인, 동양인 고객과 관광객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국제 시장’ 으로 번화가에 위치해 있고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탓에 현지인 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을 의심할 정도로 화려한 온갖 색깔들의 향연에 놀라게 됩니다. 형형색색의 과일, 견과류, 채소들과 스페인이 자랑하는 올리브와 오렌지, 하몽, 와인 등의 가게가 줄지어 서있고, 한쪽에는 당일의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타파스(tatpas)를 판매하는 바나 해산물 요리 전문 식당도 볼 수 있어 시장 구경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유럽의 시장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자 일부러 찾지 않아도 이동 중 한 번은 꼭 지나게 되는 위치에 있으므로 바르셀로나를 여행하신다면 꼭 다녀오시기를 추천합니다. 

글&그림 by 요리사 김태윤


planEAT recipe

방글라데시 풍의 무-생선커리 (mula ranna)

오늘은 채소생활 과 함께 준비한 <월간채소생활: 무>편이 나가는 날이라 같이 보내드린 레시피북에 들어있는 요리 한 가지를 소개할게요.


방글라데시에서 즐겨 먹는 무커리인데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무생선조림의 맛에 이국적 터치가 더해진, 오묘하게 익숙한 맛이랍니다. 어렵지 않으니 여러분도 꼭 만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


재료 (4인분 분량)

흰살생선 400g (뼈가 붙은 채로 사용해도 괜찮아요)

무 400g (2cm 두께로 도톰히 썰어요)

식용유 3Ts

깐마늘 4톨 (얇게 저며 사용해요)

다진마늘 1톨 분량

소금 2Ts

브로컬리 또는 아스파라거스 (생략 가능)

레몬 또는 라임 (생략 가능)

   <A> 강황가루 1ts

        코리앤더가루 2ts

        고운 고춧가루 2ts

   *강황가루, 코리앤더가루가 없다면 시판용 커리파우더나 카레가루 3ts로 대체 가능합니다.


조리법
  •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양파가 갈색빛이 나기 시작할 때까지
  • 중불에서 10분 이상 충분히 볶습니다.
  • 1의 냄비에 A의 가루를 넣어 30초 가량 볶다가 물 4컵과 무, 생선, 채소를 넣고 한 번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7-8분 정도 끓입니다.
  • 맛을 보고 마지막 소금간을 한 뒤 불을 끄고 레몬 또는 라임즙을 살짝 뿌려주세요. *기호에 따라 고수잎을 다져 넣어도 좋습니다.

19 Nov 2021

VOl.12


planEAT news

올 겨울엔 아워플래닛이 기획하는 맛있는 행사들이 가득인데요.

놓치면 너무 아쉬울 소식들 전하고 갈게요!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곳곳의 장소에서 굴 쿠킹클래스와 재미난 팝업이 이어집니다.

인스타그램 @ohmyoyster2021 계정을 통해 행사의 일정과 신청 방법을 공유하고 있어요.

특히, (별표 쳐주세요 여러분! >.< ) 12월 10-11일에는 아워플래닛의 김태윤 셰프와 음식탐험가 장민영이 함께 합니다. 오프라인으로 뵐 일이 없었던 요즘, 많은 분들을 마주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아 기대에 차 있어요! 굴 사랑 넘치는 많은 분들을 만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종로에 위치한 #꽃밥에피다#발효카페큔#참바에서 2021년산 햇 토종꿀을 만날 수 있는 

#허니위크가 열립니다. 올해 꿀맛은 어떻게 다를지, 지역에 따른 꿀맛은 어떻게 다를지, 요리사와 바텐더는 어떻게 꿀을사용할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참여 방법은 인스타그램 @from.dancewithbees 혹은 각 레스토랑의 SNS를 참고해주세요.


11월 셋째 주의 플래닛뉴스  


  1. 음식탐험가 장민영이 전하는 계절의 기억, 이번 주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대한민국의 굴 이야기입니다. 
  2. Letter from Netherlands 에서는 네덜란드의 못난이채소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3. Foodie`s planEAT 에서는 김태윤 셰프와 함께 월드마켓투어를 떠납니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의 보케리아 시장으로 찾아갑니다.
  4. planEAT recipe에서는 채소생활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월간채소생활>에 소개된 방글라데시의 무 요리를 알려드릴게요. 


계절의 기억: 굴

굴사랑 넘치는 저에게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식재료는 바로 굴입니다.


11월은 굴을 먹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_사시사철 굴을 만날 수 있는 2021년을 살아가다보니 찬 기운이 도는 굴을 길게 느끼자면 지금부터 즐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굴 맛이 제대로 들자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함을 부정할 수는 없어요 ㅎㅎ)

굴의 종 다양성_ 다양한 굴 품종: 굴, 다 같은 굴이 아니라고?

우리가 흔히 즐기는 굴은 ‘태평양 굴’ pacific oyster 이라 부르는 참굴이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굴의 종류는 참굴, 토굴, 긴굴, 갓굴, 바위굴, 가시굴, 태생굴, 주름꼬마굴 등, 10여 가지로 다양합니다. 양식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참굴은 특유의 굴 향과 달큰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저를 따라 😊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커다란 몸집과 특유의 터프한 맛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바위굴, 길쭉한 모양으로 이목을 주목시키는 긴굴, 언뜻 보면 둥근 대서양 굴을 닮은 갓굴,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서 자라 담백한 맛이 일품인 토굴(일명, 강굴, 벚굴) 등 입맛에 맞는 다양한 굴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대한민국입니다. 

음식탐험가 장민영의 대한민국 굴지도 copyright.장민영

음식탐험가 장민영의 대한민국 굴지도 copyright.장민영

  • 참굴: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대부분의 굴. 대부분 일년내 물속에서 자라는 수하식의 방법으로 자라며 적당한 몸집과 달큰한 맛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깜장굴(참굴): 태안 쪽에서 쉽게 볼수 있는 덩이 참굴. 갯가의 바위에 붙어 올망졸망 자라며 조갯살 같은 산뜻한 맛이 매력적이다.
  • 긴굴: 주로 서해의 조간대, 수심 10미터 바위나 진흙 바닥에 붙어 사는 참굴의 사촌격인 야생굴이다. 길쭉한 생김새가 특징이다.
  • 갓굴: 조간대 수심 10-20미터 돌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야생굴이며 둥근 모양이 특징이다.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강렬한 미네랄 맛을 가지며 날로 먹는 것이 좋다.
  • 토굴: 강굴, 벚굴 등으로도 부르며 강과 바다사이, 기수역에서 자라는 굴. 처음 맛보면 약간 싱겁다 느낄 수 있지만 많은 애호가를 가진 굴로 익혀 먹으면 좋은 간을 가진다.
  • 바위굴: 압도적인 크기로 시선을 사로 잡는 바위굴은 힘있는 식감과 터프한 미네랄 맛이 특징이다.


참굴의 떼루아: 동네마다 색다른 맛

제가 굴 이야기를 할 때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 드리는 말은 바로 #굴의떼루아 입니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요. 동해, 서해, 남해에서 굴이 자랍니다. 심지어는 강의 기수역에서도 굴이 자라지요.

같은 참굴 Crassostrea gigas 이라고 해도 같은 모양, 같은 맛은 아닙니다.

자라는 지역의 기후와 물의 염도 등의 자연 환경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이러한 떼루아는 지역에 따른 다양한 굴 맛을 만들고 또한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들어냅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지역의 굴은 바닷물에 잠기는 시간에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고 바닷물 밖으로 노출되는 시간에는 햇빛을 버텨내며 살아갑니다. 자연스레 옹골차고 단단한 굴 맛을 품습니다. 반면 일년 내 물속에 잠겨 편히 자라는 굴은 넘치는 먹이를 언제든 섭취할 수 있으니 부드럽고 풍부한 굴 맛을 가집니다. 

수하식 굴에 비해 자잘한 갯벌의 굴 

수하식 굴에 비해 자잘한 갯벌의 굴 

지역에 따른 굴맛이 가져온 독특한 식문화: 떼루아에 따른 다양한 굴젓

그래서 굴의 떼루아에 이어 제가 늘 말씀드리는 식문화의 예는 바로 굴젓입니다.

서해에서 자란 굴은 알이 잘고 마치 조갯살처럼 단단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좋아 고춧가루와 잘 어울립니다. 그렇게 발달한 것이 서해의 ‘어리굴젓’인데 조개젓 무침을 잠깐 떠올려보면 고개를 끄덕이실 거예요.


우리나라 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영의 굴은 부드러운 굴 맛과 시원한 바다향이 매력적인데요. 이 매력을 한껏 살려 통영에서는 무를 갈아 넣고 국물을 자박하게 만들어 먹는 ‘물굴젓’을 담급니다. 개운하고 시원한 맛 덕에 굴동치미라고도 불리는 이 젓갈이야말로 통영 굴 맛을 가장 잘 살린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좀처럼 만나기 힘든 젓갈이 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통영 굴에 비해 맛이 조금 더 묵직하고 크리미한 고흥 굴은 ‘진석화젓’을 담급니다. 굴을 소금에 삭히고 삼투압에 의해 빠져나오는 국물을 끓이고 또 삭힌 굴에 붓기를 반복해 만드는 인내의 맛, ‘진석화젓’은 고흥 굴의 농후한 맛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젓갈입니다. 

통영의 물굴젓 

통영의 물굴젓 

굴사랑 넘치는 분들은 아워플래닛의 인스타그램이나 오마이오이스터2021의 인스타그램을 주목해 주세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굴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많은 자리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쯤엔 굴짠지나물, 피굴, 굴대파김치 등 지역의 독특한 굴 음식 이야기를 나누며 맛보는 자리를 만들어 봐야겠어요. 굴사랑 넘치는 여러분들! 뵙기를 고대할게요. 😊 


글&그림 by 음식탐험가 장민영



Ugly Fruits

안녕하세요. 아워플래닛의 네덜란드 특파원 디자이너 안소연입니다. 😊
오늘의 네덜란드 플래닛뉴스의 이야기는 아마 우리 구독자님들께는 더이상의 새로운 것이 아닌(아워플래닛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의 맛과 모양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알아가고 계시니깐요! ^^) 오히려 친숙한 소재일 수 있는 ‘못난이 채소/과일’ 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해요.

Various colors of carrots copyright. publicdomainphoto

Various colors of carrots copyright. publicdomainphoto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당근의 색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당근의 색이 아닙니다. 이것이 당근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컬러의 스펙트럼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상품화된 당근은 거의 모두 쨍한 주황색의 당근들이죠.  


‘못생긴 채소/과일’ 의 존재에 대해 인식을 한 순간이 제게는 음식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여태 알고 부르는 기준과는 다르기 때문에 당장은 이렇게 부를 수 밖에요..) 지금은 음식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 그렇지 않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갈변한 바나나를 보면 인상을 찌푸리며 ‘으, 이게 뭐야’ 라고 생각을 하거나 모양이 휜 오이나 호박을 보면 혹시 상태가 안 좋은 거 아닐까 의심을 하였습니다. 정말 웃기죠. ‘원래’ 야생의 바나나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샛노랑이지도 않고, 안에는 씨가 들어 있으며 사실 바나나는 갈변했을 때가 훨씬 더 달콤하고 맛있는데 말이죠.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아들어맞는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당근은 주황색이고 바나나는 노랑색이며, 오이는 길쭉해야한다는 생각이  나왔을까요? 

유럽연합은 공식적으로 2017년 7월 1일 부터 26개의 특정 과일과 채소들에 엄격한 마케팅 분류기준(사이즈, 모양, 발달, 다양성 등) 을 없앤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탑10의 과일/야채에는 마케팅 분류 기준이 적용됩니다. 예를들어, 사과, 시트러스류, 키위, 상추, 복숭아, 배, 딸기, 고추, 토마토 등이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마케팅 (분류) 기준을 쉽게 오이로 예를 들자면, 약간 구부러진 오이의 10센티미터 기준당 호의 최대 높이는 20mm가 됩니다. 또한 더 웃긴 것은 바나나의 길이가 최소 14센티미터에 최소 2.7센티미터의 굵기여야 하고, ‘비정상적인’ 곡선이 없고 곧아야 한다는 암시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아마 우리는 이러한 엄격하고 철저한 마케팅의 규제 속에 ‘적당한’ 크기의 ‘적당히’ 휜 샛노란 바나나와 쨍한 주황색을 가진 ‘튼튼하고 곧은’ 당근에만 익숙해져 식재료의 ‘찐’ 네츄럴 모양(다양성)을 전혀 모른 채 살아왔던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과일/야채의 물리적인 모양은 그것의 맛이나 영양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행히 넘쳐나는 식재료 낭비가 결국 지구의 환경과 미래의 인간의 빈곤과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변화와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역마다 매주 이틀씩 열리는 Farmer’s Market에서 대형마트에는 팔리지 않았던 다양한 모양의 야채와 과일들을 살 수 있는 것이 당연해졌는데요, 이는 많은 단체와 기업의 노력 덕입니다. 


예를들어, 

  • Instock- Rescue Box : 단돈 20유로로 10kg치의 버려질 위기에 처한 12가지의 다른 과일과 야채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스테르담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곳은 슈퍼마켓에 팔리지 못한 야채와 과일 등의 식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요리 합니다.  👉
  • BuurtBuik : 이곳은 food waste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입니다. 자원 봉사자와 이웃이 함께 모여 로컬 슈퍼마켓과 레스토랑 등에서 모은 잉여식품으로 무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
  • Kromkommer : Kromkommer는 네덜란드 어로 오이와 비뚤어지다의 단어를 합친 언어유희의 이름으로, 이 회사는 슈퍼마켓에서 팔리지 않은 잉여 식재료로 맛있는 수프를 만듭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예를들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가르칠 수 있는 장난감 세트나, 책등을 판매하고, 강연을 합니다.  👉
  • RotterZwam : 느타리버섯을 커피 쓰레기로 재배할 수 있다며 믿으실 수 있으시나요?  RotterZwam은 분쇄커피를 사용하여 커피 만들고 남은 폐기물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커피 폐기물을 사용하여 버섯 묘목장을 시작하도록 사람들을 교육하고, 다른 로컬 맥주회사와 혐업하여 맥주를 만들다던지, 커피 초콜릿, 비누 등을 생산합니다.  👉  
  • Too Good To Go : 레스토랑, 빵집, 슈퍼마켓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앱입니다.  그날 팔지 않고, 버려질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며, 음식의 퀄리티는 완벽하게 좋지만 일반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으므로,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윈윈 입니다. 이 앱은 처음 덴마크에서 시작되어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 Fruitleather : 로테르담의 신생 디자이너 회사인 프룻레더는 처음 상품 디자인 학생 두명이서, 로컬 시장에서 버려지는 과일들을 가지고 ‘가죽’을 만드는데서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음식 쓰레기와 동물 가죽 사용의 두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룹니다. 이제 그들은 그들의 가죽으로 만든 신발과 가방등이 있으며, 다른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를 하여 상품을 만듭니다.  👉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2021년 사회는 시각적인 ‘완벽함’이 실제 품질을 나타낸다는 생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버려지는 쓰레기였던 것에 새로운 의미를 주어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합니다. 음식에서만큼은 보여지는 모습의 ‘완벽함’이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글&그림 by 디자이너 안소연




Foodie-s planEAT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Mercat de la Boqueria)>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Mercat de la Boqueria)>

바르셀로나의 필수 여행 코스이자 ‘유럽의 식료품 창고’ 라고 불리는 시장.

<보케리아 시장>은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번화가 람블라스 거리에 접한 상설 시장으로, 1836년 문을 연 이래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 방문객이 30만명에 달했던 서유럽 최대의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지중해와 닿아 있고 아프리카도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진 도시의 시장답게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보케리아 시장은 현지인을 비롯한 유럽인, 아랍인, 아프리카인, 동양인 고객과 관광객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국제 시장’ 으로 번화가에 위치해 있고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탓에 현지인 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을 의심할 정도로 화려한 온갖 색깔들의 향연에 놀라게 됩니다. 형형색색의 과일, 견과류, 채소들과 스페인이 자랑하는 올리브와 오렌지, 하몽, 와인 등의 가게가 줄지어 서있고, 한쪽에는 당일의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타파스(tatpas)를 판매하는 바나 해산물 요리 전문 식당도 볼 수 있어 시장 구경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유럽의 시장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자 일부러 찾지 않아도 이동 중 한 번은 꼭 지나게 되는 위치에 있으므로 바르셀로나를 여행하신다면 꼭 다녀오시기를 추천합니다.


글&그림 by 요리사 김태윤



planEAT recipe

방글라데시 풍의 무-생선커리 (mula ranna)

오늘은 채소생활 과 함께 준비한 <월간채소생활: 무>편이 나가는 날이라 같이 보내드린 레시피북에 들어있는 요리 한 가지를 소개할게요.


방글라데시에서 즐겨 먹는 무커리인데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무생선조림의 맛에 이국적 터치가 더해진, 오묘하게 익숙한 맛이랍니다. 어렵지 않으니 여러분도 꼭 만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

재료 (4인분 분량)
흰살생선 400g (뼈가 붙은 채로 사용해도 괜찮아요)
무 400g (2cm 두께로 도톰히 썰어요)
식용유 3Ts
깐마늘 4톨 (얇게 저며 사용해요)
다진마늘 1톨 분량
소금 2Ts
브로컬리 또는 아스파라거스 (생략 가능)
레몬 또는 라임 (생략 가능)
   <A> 강황가루 1ts
        코리앤더가루 2ts
        고운 고춧가루 2ts
   *강황가루, 코리앤더가루가 없다면 시판용 커리파우더나 카레가루 3ts로 대체 가능합니다.

조리법
  1.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양파가 갈색빛이 나기 시작할 때까지
  2. 중불에서 10분 이상 충분히 볶습니다.
  3. 1의 냄비에 A의 가루를 넣어 30초 가량 볶다가 물 4컵과 무, 생선, 채소를 넣고 한 번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7-8분 정도 끓입니다.
  4. 맛을 보고 마지막 소금간을 한 뒤 불을 끄고 레몬 또는 라임즙을 살짝 뿌려주세요. *기호에 따라 고수잎을 다져 넣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