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기무생채나물
오늘은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먹고 싶은 <마재기무생채나물>을 소개합니다.
마재기는 제 고향 거창에서 모자반을 부르는 사투리인데요. 할머니들이 사용하시는 말 그대로를 남겨두고픈 마음에 그대로 표기합니다.
겨우내 보관했던 무에서 순이 올라오면 무순을 따서 무쳐드시기도 했다니 입춘의 절기식과도 제법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Ingredients
무
모자반
삭힌 고추
삭힌 고춧잎
다진 마늘
고춧가루
액젓
간장(청장)
식초
깨소금 아주 약간
- 좋아하는 굵기로 무를 채썹니다. 모자반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굵지 않게 해주시면 더 좋아요.
- 모자반은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짠 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 삭힌 고추와 고춧잎은 쫑쫑 다집니다.
- 무와 모자반, 그리고 삭힌 고추와 고춧잎 양의 비율은 5:3:1 정도가 좋아요.
- 이제 여러분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무쳐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특히 해조류가 들어가는 무침은- 액젓으로 간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액젓과 청장의 비율을 3:1 혹은 2:1이 좋습니다.
- 무생채나물에 식초를 생략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번만큼은 꼭! 넣으셔야해요. 무와 삭힌 고추, 데친 모자반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테니까요.
- 조물조물 무치고 식초까지 넣으셨다면 깨소금은 취향입니다.
- 자, 이제 대접에 밥을 담고 나물을 잔뜩 올려 슥슥 비벼드시는 것만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