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동쪽, 직선거리 210km 떨어진 울릉도는 동해에 덩그러니 놓인 외딴 화산섬입니다. 첫 만남부터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합니다. 한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어쩌면 신비롭기까지 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울릉도에는 육지에서 보기 힘든 귀한 식재료들이 많습니다.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섬말나리, 부지깽이라 불리는 섬쑥부쟁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호나물, 스님들의 고기란 별칭이 붙은 삼나물(눈개승마), 한 번 맛보면 헤어날 수 없는 국물맛을 만드는 물엉겅퀴, 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왕호장, 노란 속살이 사랑스러운 홍감자, 꽃보다 화사한 독도새우와 이 땅의 다양성을 이어가는 칡소까지_ 저에게는 그야말로 보물섬 같은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