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만난 여름의 맛, 감자 인절미를 소개합니다!

입하에 일어선 여름이 하지가 되면 온 세상에 뻗친다지요. 장마가 오기 전에 거두고, 또 먹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몇 해 전, 지리산에서 만난 산촌마을의 여름은 열무김치와 하지 감자로 시작됩더이다.
“보야이 분이 오른 감자를 찌서 반은 열무김치에 풀로 쓰고 또 반은 찌사가 감자떡을 해묵지. 콩고물 발라가 무믄 을매나 꼬시다꼬”
“할머니, 감자떡은 강원도에서 많이 해먹는 거 아니어요?”
“거는 감자를 써키가 가리를 내리 만들고 우리는 열무김치 담는 날, 폭 찌서 만들지.”
쫄깃탱글한 식감이 매력적인 강원도의 감자떡을 떠올렸던 저에게 폭신폭신 부드러운 지리산의 감자떡의 맛은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올 여름엔 폭신폭신 부드러운 지리산의 감자떡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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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기본 재료는 간단합니다. 분이 뽀얗게 나는 포근포근 분질감자와 콩고물, 그리고 감자를 열심히 칠수 있는 체력!!!
- 남작, 두백, 하령, 금선, 홍감자... 다 좋아요. 껍질을 벗긴 감자를 푹 찝니다.
- 잘 익은 감자를 절구에 넣고 콩콩 찧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 떡이 된다는거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조금만 더!!!
- 찰박찰박 감자가 엉겨 붙으면 거의 다 되었습니다. 가래떡처럼 길게 반죽해 놓고 똑똑 떼어 콩고물을 묻혀주세요.
- 그냥 먹어도 좋고, 잘 익은 여름 김치를 곁들여도 좋아요.